KBS 9시 뉴스 (2012.10.03) [이슈&뉴스] 다문화 자녀 43% 학업 포기…지원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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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na 작성일14-09-30 13:05 조회1,165회 댓글0건본문
[이슈&뉴스] 다문화 자녀 43% 학업 포기…지원 시급
입력2012.10.03 (22:01)
<앵커 멘트>
다문화 가정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완득이의 한 장면인데요,
다문화 가정 자녀들 가운데 가정 형편이나 따돌림 등의 이유로 중도에 학교를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다문화 가정 학생 수는 올해 4만 7천 명, 지난 2006년 이후 (9천명에서) 6년 만에 5배가 늘었습니다.
늘어난 학생 수만큼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실태를 유동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인 아버지를 따라 일본에서 우리나라에 온 구도 유키 양은 일반 중학교에 전학했다가 한 학기 만에 대안학교로 옮겼습니다.
우리말이 서툴러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웠던데다 급우들에게 괴롭힘까지 당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구도 유키(다문화학생) : "한국 학교에서 수업 따라가는 거랑 친구들 사귀는 게 가장 어려웠어요."
다문화 가정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완득이의 한 장면인데요,
다문화 가정 자녀들 가운데 가정 형편이나 따돌림 등의 이유로 중도에 학교를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다문화 가정 학생 수는 올해 4만 7천 명, 지난 2006년 이후 (9천명에서) 6년 만에 5배가 늘었습니다.
늘어난 학생 수만큼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실태를 유동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인 아버지를 따라 일본에서 우리나라에 온 구도 유키 양은 일반 중학교에 전학했다가 한 학기 만에 대안학교로 옮겼습니다.
우리말이 서툴러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웠던데다 급우들에게 괴롭힘까지 당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구도 유키(다문화학생) : "한국 학교에서 수업 따라가는 거랑 친구들 사귀는 게 가장 어려웠어요."
어머니의 나라 러시아에서 태어나 한국인 아버지를 따라 입국한 7살 보그단 베레스트군.
우리말을 못해 학교가는 것을 포기하고 한 시민단체에서 공부를 하며 한글을 배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스베틀라나(보그단母/결혼이주여성) : "아들이 한국 학교에 가서 언어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경기도의 경우 학교를 다니지 않는 다문화 가정 학생 수는 지자체가 파악한 전체 다문화 가정 자녀의 43%에 이릅니다.
특히 이 비율은 고등학생에서는 69%로 치솟는 등 상급학교로 갈 수록 높아집니다.
<인터뷰> 설규주(경인교대 교육학과 교수) : "내가 정말 2등 한국인밖에 안 되는가, 그게 정말 극복할 수 없는 것인가 그런 한계를 갖게끔 하는......"
상당수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은 학교 생활에서 곤란을 겪고 있고 학년이 올라갈 수록 체감하는 어려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 시급해 보이는 데요.
공교육에서의 체계적인 지원은 아직 부족합니다.
이영풍 기자가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자세하게 전해드립니다.
<기자 멘트>
다문화 대안학교 교실에 나와 있습니다.
학생들의 부모 중 1명은 보시는 것 처럼 중국이나 일본, 베트남, 필리핀, 러시아 출신인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다문화 가정 자녀들은 초등학생이 72%로 대부분입니다.
2000년대 들어 결혼 이민을 온 여성의 자녀들이 취학 연령을 맞았기 때문인데요.
또래들과 어울리면서 가정 환경, 외모 등의 이유로 갈등을 겪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다문화 가정 가운데도 외국에서 태어나 우리나라에 온 이른바 ’중도 입국’ 자녀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하는 또 다른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들은 학교에서의 교우 관계가 어려운 이유로 ’한국말을 잘 못한다’, 그리고 ’외국에서 왔다고 친구들이 놀리기 때문’ 이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업을 중단한 이유로는 ’한국말이 서툴러 교과 과정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하지만 다문화 학생들의 적응을 돕는 특별학급이 있는 학교는 전국에서 11개 초등학교, 14개 학급에 불과합니다.
우리말을 쉽게 배울 수있는 예비 학교도 전국에 26곳, 수용 가능 인원도 3백여명에 그칩니다.
다만 공교육의 지원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고 다문화 자녀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움직임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찾아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자! 이렇게 발음해 봅시다."
중국 동포인 엄마를 따라 지난해 우리나라에 온 16살 박연나 양.
우리말을 잘 구사하지 못해 이 대안학교로 전학 했고 6개월 만에 말문이 트였습니다.
<인터뷰> 박연나(중학교 3년) : "학교에서 한국어 공부하니 서로 소통할 수 있고 재밌어요."
51명의 다문화 가정 학생이 다니는 이 대안학교에서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진 일반 중학교와 같은 교과를 가르치고 금요일에는 수준별로 한국어 수업과 문화 체험을 합니다.
<인터뷰> 한성준(다애다문화학교 교사) : "주중 교과과정은 한국어 수업과 국어와 영어, 사회, 과학도 있어요. 금요일엔 한국문화 체험과 수준별 학습을 합니다."
이같은 맞춤형 교육은 대부분 민간 주도의 대안학교들이 하고 있으며 비용과 시설 등은 대부분 기업이나 종교 단체가 후원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다문화 가정 대상 대안학교는 전국적으로 15곳. 혜택을 받는 인원은 350여 명에 그칩니다.
제도와 시설의 문제에 앞서 보다 근본적인 문제로 우리 사회의 배타성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다른 인종이나, 종교, 문화와의 공존에 대한 찬성 비율이 유럽 18개국은 74%인반면, 우리나라에서는 그 절반에 그칩니다.
<인터뷰> 차윤경(한양대 교육학과 교수) : "언제까지 단일민족이라고 하며 이들을 소외시킬 것인가? 이젠 다문화 국가로 가는 게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습니다."
10년쯤 후에는 현재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성인이 돼서 직장을 구할 시기입니다.
이들이 우리나라에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면 장차 우리 사회는 큰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
우리말을 못해 학교가는 것을 포기하고 한 시민단체에서 공부를 하며 한글을 배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스베틀라나(보그단母/결혼이주여성) : "아들이 한국 학교에 가서 언어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경기도의 경우 학교를 다니지 않는 다문화 가정 학생 수는 지자체가 파악한 전체 다문화 가정 자녀의 43%에 이릅니다.
특히 이 비율은 고등학생에서는 69%로 치솟는 등 상급학교로 갈 수록 높아집니다.
<인터뷰> 설규주(경인교대 교육학과 교수) : "내가 정말 2등 한국인밖에 안 되는가, 그게 정말 극복할 수 없는 것인가 그런 한계를 갖게끔 하는......"
상당수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은 학교 생활에서 곤란을 겪고 있고 학년이 올라갈 수록 체감하는 어려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 시급해 보이는 데요.
공교육에서의 체계적인 지원은 아직 부족합니다.
이영풍 기자가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자세하게 전해드립니다.
<기자 멘트>
다문화 대안학교 교실에 나와 있습니다.
학생들의 부모 중 1명은 보시는 것 처럼 중국이나 일본, 베트남, 필리핀, 러시아 출신인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다문화 가정 자녀들은 초등학생이 72%로 대부분입니다.
2000년대 들어 결혼 이민을 온 여성의 자녀들이 취학 연령을 맞았기 때문인데요.
또래들과 어울리면서 가정 환경, 외모 등의 이유로 갈등을 겪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다문화 가정 가운데도 외국에서 태어나 우리나라에 온 이른바 ’중도 입국’ 자녀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하는 또 다른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들은 학교에서의 교우 관계가 어려운 이유로 ’한국말을 잘 못한다’, 그리고 ’외국에서 왔다고 친구들이 놀리기 때문’ 이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업을 중단한 이유로는 ’한국말이 서툴러 교과 과정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하지만 다문화 학생들의 적응을 돕는 특별학급이 있는 학교는 전국에서 11개 초등학교, 14개 학급에 불과합니다.
우리말을 쉽게 배울 수있는 예비 학교도 전국에 26곳, 수용 가능 인원도 3백여명에 그칩니다.
다만 공교육의 지원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고 다문화 자녀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움직임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찾아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자! 이렇게 발음해 봅시다."
중국 동포인 엄마를 따라 지난해 우리나라에 온 16살 박연나 양.
우리말을 잘 구사하지 못해 이 대안학교로 전학 했고 6개월 만에 말문이 트였습니다.
<인터뷰> 박연나(중학교 3년) : "학교에서 한국어 공부하니 서로 소통할 수 있고 재밌어요."
51명의 다문화 가정 학생이 다니는 이 대안학교에서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진 일반 중학교와 같은 교과를 가르치고 금요일에는 수준별로 한국어 수업과 문화 체험을 합니다.
<인터뷰> 한성준(다애다문화학교 교사) : "주중 교과과정은 한국어 수업과 국어와 영어, 사회, 과학도 있어요. 금요일엔 한국문화 체험과 수준별 학습을 합니다."
이같은 맞춤형 교육은 대부분 민간 주도의 대안학교들이 하고 있으며 비용과 시설 등은 대부분 기업이나 종교 단체가 후원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다문화 가정 대상 대안학교는 전국적으로 15곳. 혜택을 받는 인원은 350여 명에 그칩니다.
제도와 시설의 문제에 앞서 보다 근본적인 문제로 우리 사회의 배타성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다른 인종이나, 종교, 문화와의 공존에 대한 찬성 비율이 유럽 18개국은 74%인반면, 우리나라에서는 그 절반에 그칩니다.
<인터뷰> 차윤경(한양대 교육학과 교수) : "언제까지 단일민족이라고 하며 이들을 소외시킬 것인가? 이젠 다문화 국가로 가는 게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습니다."
10년쯤 후에는 현재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성인이 돼서 직장을 구할 시기입니다.
이들이 우리나라에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면 장차 우리 사회는 큰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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