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2011.12.03) 15만 대한민국 완득이..차별과 편견에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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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na 작성일14-09-30 11:35 조회1,322회 댓글0건본문
15만 대한민국 완득이..차별과 편견에 속앓이
기사입력 2011-12-03 06:02
[CBS 김연지 기자]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성장을 다룬 영화 ‘완득이’가 500만 관객 돌파를 앞두면서 영화의 흥행과 함께 우리 곁에 있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1년 현재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15만명에 달하지만 아직까지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아버지와 아프리카 가나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황성연 (11)군은 한국 국적에 한국어밖에 할 줄 모른다.
유난히 까만 피부, 짧고 동글동글 말려올라간 곱슬머리는 또래들 사이에서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황 군은 자연스럽게 아이들 사이에서 놀림의 대상이 됐다.
“흑인이라고 놀림 받았어요. 영어시간에 백인이랑 흑인이랑 부르는 노래가 있었는데 그 흑인이 저래요.”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웃으며 말하는 황 군은 조용히 말끝을 흐렸다.
3년 전 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마저 최근 세상을 등지면서 홀로 남겨지게 된 황 군 3남매는 사단법인 '지구촌 사랑나눔'의 김해성 목사가 돌보고 있다. 올해 초 경기도 성남에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국제학교를 세운 김 목사는 “성연이가 일반 학교를 다닐 때 ‘니그로다, 아프리카로 돌아가라’는 놀림을 많이 받아서 하루는 태권도 배워서 피부색 까맣다고 놀리는 애들 때려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김 목사는 이어 "겉으로는 표현을 안하지만 억울함과 분노가 내재돼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아직까지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어떻게 대해야하고, 어떤 말이 그들한테 상처가 되는 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김 목사가 운영하는 지구촌 국제학교에는 30여명의 아이들이 있지만 출신국가는 10개국이 넘는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부나 교육청의 지원은 없고, 후원자나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 목사는 “아이가 태어나면 한국어를 가르쳐야하고, 학교에 보내면 알림장을 보고 다음날 준비를 해야하는데 엄마가 한국어를 읽을 수가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아이들이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갖고 잘 자라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논현동에 있는 다애다문화학교에 다니는 전모(16)양은 일본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전 양은 한국과 일본이 독도 문제로 싸울 때마다 난처했다며 입을 열었다.
“한 일 월드컵 때도 ‘대한민국’을 외치면서 한국을 응원했고, 어느 나라사람이냐고 물어보면 항상 한국인이라고 대답하는데 한일관계가 나빠지면 날 항상 일본인으로 몰아가고 손가락질했다”며 답답하다는 듯 털어놨다.
다애다문화학교는 올해 초 다문화학교로서 최초로 시교육청의 인가를 받았다.
재학생 나이대는 13세부터 18세까지 다양하지만 중학교 통합교육으로 중1부터 한 중 3까지 함께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시 교육청으로부터 인가받은 정식 다문화학교가 한 곳밖에 없어 이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 대부분은 통학에 많은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있다.
다애다문화학교의 한성준 교사는 “학생들 부모님들이 대부분 맞벌이여서 경제적으로도 힘들지만, 방과 후에 돌봐줄 부모가 없어 생활에 안정되지 못한 게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했다.
한 교사는 “한국사회도 다문화로 가고 있지만 그 환경은 전혀 뒤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을 못해 길거리만 배회하다보면 범죄로 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사회의 많은 관심과 물질적 후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다애다문화학교의 정식 직원은 교장과 담임, 행정실장 이렇게 겨우 세 명이다.
7교시까지 수업이 있는 화요일을 제외하고는 월요일부터 금요일 6교시까지 일반 학교와 똑같이 진행되고, 나머지 수업들은 13명의 외부강사로 채워지고 있다.
최근 방과후에 방치되는 것을 막기위해 방과후 수업도 시작했지만, 정부나 교육청의 지원이 없어 운영에 경제적인 어려움이 많다.
2011년 현재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15만명에 달하지만 아직까지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아버지와 아프리카 가나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황성연 (11)군은 한국 국적에 한국어밖에 할 줄 모른다.
유난히 까만 피부, 짧고 동글동글 말려올라간 곱슬머리는 또래들 사이에서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황 군은 자연스럽게 아이들 사이에서 놀림의 대상이 됐다.
“흑인이라고 놀림 받았어요. 영어시간에 백인이랑 흑인이랑 부르는 노래가 있었는데 그 흑인이 저래요.”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웃으며 말하는 황 군은 조용히 말끝을 흐렸다.
3년 전 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마저 최근 세상을 등지면서 홀로 남겨지게 된 황 군 3남매는 사단법인 '지구촌 사랑나눔'의 김해성 목사가 돌보고 있다. 올해 초 경기도 성남에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국제학교를 세운 김 목사는 “성연이가 일반 학교를 다닐 때 ‘니그로다, 아프리카로 돌아가라’는 놀림을 많이 받아서 하루는 태권도 배워서 피부색 까맣다고 놀리는 애들 때려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김 목사는 이어 "겉으로는 표현을 안하지만 억울함과 분노가 내재돼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아직까지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어떻게 대해야하고, 어떤 말이 그들한테 상처가 되는 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김 목사가 운영하는 지구촌 국제학교에는 30여명의 아이들이 있지만 출신국가는 10개국이 넘는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부나 교육청의 지원은 없고, 후원자나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 목사는 “아이가 태어나면 한국어를 가르쳐야하고, 학교에 보내면 알림장을 보고 다음날 준비를 해야하는데 엄마가 한국어를 읽을 수가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아이들이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갖고 잘 자라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논현동에 있는 다애다문화학교에 다니는 전모(16)양은 일본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전 양은 한국과 일본이 독도 문제로 싸울 때마다 난처했다며 입을 열었다.
“한 일 월드컵 때도 ‘대한민국’을 외치면서 한국을 응원했고, 어느 나라사람이냐고 물어보면 항상 한국인이라고 대답하는데 한일관계가 나빠지면 날 항상 일본인으로 몰아가고 손가락질했다”며 답답하다는 듯 털어놨다.
다애다문화학교는 올해 초 다문화학교로서 최초로 시교육청의 인가를 받았다.
재학생 나이대는 13세부터 18세까지 다양하지만 중학교 통합교육으로 중1부터 한 중 3까지 함께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시 교육청으로부터 인가받은 정식 다문화학교가 한 곳밖에 없어 이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 대부분은 통학에 많은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있다.
다애다문화학교의 한성준 교사는 “학생들 부모님들이 대부분 맞벌이여서 경제적으로도 힘들지만, 방과 후에 돌봐줄 부모가 없어 생활에 안정되지 못한 게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했다.
한 교사는 “한국사회도 다문화로 가고 있지만 그 환경은 전혀 뒤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을 못해 길거리만 배회하다보면 범죄로 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사회의 많은 관심과 물질적 후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다애다문화학교의 정식 직원은 교장과 담임, 행정실장 이렇게 겨우 세 명이다.
7교시까지 수업이 있는 화요일을 제외하고는 월요일부터 금요일 6교시까지 일반 학교와 똑같이 진행되고, 나머지 수업들은 13명의 외부강사로 채워지고 있다.
최근 방과후에 방치되는 것을 막기위해 방과후 수업도 시작했지만, 정부나 교육청의 지원이 없어 운영에 경제적인 어려움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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