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11.3.30) : 사람들 ‘다애 다문화학교 이희용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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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진희 작성일11-10-20 11:22 조회67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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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다애다문화학교 이희용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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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위탁 첫 다문화 대안학교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다문화 아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쳐 마음 속에 맺힌 응어리를 풀어주고 싶습니다."

고교 지리 교과 전국 톱강사로 손꼽히던 교사가 20년 넘는 교직생활을 뒤로 하고 다문화학교 교장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희용(51) 교사. 2000년 전후로 고등학교에 다녔던 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이다. EBS에서 10년 가량 지리 교과를 강의하면서 '명강사'로 유명세를 떨쳐서다.

그런 그가 지난달 한-베문화교류센터가 설립한 다애다문화학교의 교장으로 부임해 다문화 청소년 교육에 투신했다.

다애다문화학교는 중학교 과정으로, 다애교회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올해 2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YMCA 강남지회 건물 3층에 둥지를 튼 신생학교다.

교장과 담임교사, 행정교사 등 3명의 상근 인원을 비롯한 19명의 교사진, 학생 12명과 10명이 각각 수업할 수 있는 교실 2, 다용도 학습실, 강당 등의 시설을 갖췄다.

 그가 이 학교에 오게 된 것은 다애교회 담임목사가 매형이라는 개인적 인연도 작용했지만, 무엇보다 개인적 불행이 계기가 됐다.

200812월 학교에서 청소도구상자를 나르다가 그만 척추 디스크가 파열됐던 것. 방학하자마자 병원을 찾았지만 이미 디스크 파편이 말초신경을 건드려 오른쪽 다리를 움직이는 데 장애가 생겼다.

 그는 병원에서 소외된 이들을 위해 제2의 인생을 살아야겠다고 마음 먹었고, 마침 매형인 다애교회 담임목사가 다문화학교에 와달라고 요청했다.

 그"공교육에 있으면서 어쩔 수 없이 입시교육에 앞장섰는데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서운했을 것"이라며 "이것이 마음의 빚이 돼 우리나라에서 소외된 아이들에게 이 빚을 갚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사명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다애다문화학교는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인가받은 첫 위탁형 대안학교다. 인근 중학교에서 다문화 학생의 교육을 위탁하면 이 학교가 가르치는 형태다. 학생의 소속은 위탁을 준 학교이고, 다애다문화학교에서의 성적도 원소속 학교로 보낸다. 졸업장도 원적 학교에서 받는다.

이 교장은 "독립형 대안학교로 가면 다문화 아이들이 분리되고, 이런 분리를 극복하기 어렵다""어차피 이 아이들이 돌아가야 할 곳은 공교육이기에 공교육과 연결고리를 가진 대안교육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다애다문화학교는 수업시간의 이상 보통 교과를 가르치지만 대안학교인 만큼 다양한 대안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엄마 나라의 언어와 역사를 배우고, 한국전통 음식을 만들어보거나 전문상담사와 함께 진로를 탐색하는 등의 대안 교과와 합창, 미술공동작업, 연극 등 창의적 체험활동을 마련했다.

또 다문화 아이들이 어색한 한국어 발음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는 점을 고려해 아나운서와 탤런트 등을 섭외해 일주일에 한 시간씩 발음교정 수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다문화 아이들은 가정폭력이나 학교에서 왕따로 그 날개가 꽁꽁 묶여 있다""이 묶여 있는 줄을 끊어주면 이들도 날 수 있을 것이고, 이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다애다문화학교의 교훈은 '사랑, 그리고 섬김'이다. 섬김은 자신이 받은 사랑을 다른 이에게 베푼다는 뜻이다.

이 교장은 "공교육의 문제 중 하나가 학생들을 사랑 없이 통솔하면서 대학에 보내려고 하는 것"이라며 "우리 학교에 온 아이들은 어떤 이들도 포기하지 않고 사랑으로 가르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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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씨님의 댓글

곰씨 작성일

감동........